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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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생각 - 코비드 속에서도 감사할 이유

2021-11-24 (수) 김재열/뉴욕센트럴교회 담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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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조건, 같은 상황에서도 감사를 대하는 자세가 셋으로 갈라집니다. 배은망덕형의 사람으로 전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과 조건부 감사형의 사람들이 있고, 마지막은 감사 조건과 환경이 아닌데도 무조건 감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감사지수가 매우 높은 사람들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조물주께서는 특별한 보너스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감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어김없이 마약성 진통제인 몰핀의 200배에 해당한다는 엔도르핀 호르몬을 공급한다고 합니다. 이 엔도르핀은 각 기관의 노화를 방지하고 굳어진 종양 세포들을 파괴하면서 기억력을 증진시킨다고 알려져 있으니 돈으로는 살 수 없는 특별한 보너스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코비드의 강력한 횡포로 지난 2년 동안의 지구촌은 절대절명의 위기를 지나왔습니다. 코비드는 지구촌의 모든 활동을 정지시키고 말았습니다. 귀중한 가족들과 이웃들의 생명들을 빼앗아 가버렸습니다. 생업 활동도 마비시켰습니다.

어디를 봐도 감사할 조건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세월은 어김없이 한 해의 큰 명절 추수감사절을 부르고 있습니다. 더욱이 농사와는 무관하게 살아가는 현대 도시인들에게 추수감사절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 미국 땅의 초창기 청교도들에게는 추수 감사절을 지키는 것은 당연했겠지만 산업화 시대, 경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추수 감사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구약시대에 하박국이라는 선지자는 이렇게 감사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감람나무 몽땅 망쳤습니다. 열매가 없고 곡식의 수확도 없고 겨울에는 기근이 닥칠 것이요. 양도 없고 소도 없는 경제 공황이 밀어 닥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코비드 못지 않는 사나운 갈대아인들의 침공으로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되어 버렸습니다. 굶주린 이리떼 같은 잔인한 원수들이 닥치는 대로 죽이고 불태웠습니다. 그 틈바구니에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을 기다리는 것은 가난과 재앙과 비극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했습니다. 구원의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했습니다. 절대로 감사는 환경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감사는 믿음에서, 생각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영어의 Thanks(감사)는 Thinks(생각)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아무리 코비드의 공격으로 비록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었을지라도 무조건 감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도는 이 세상을 반드시 한 번은 떠나야 영원한 천국에 입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
해피 땡스기빙!

<김재열/뉴욕센트럴교회 담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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