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앵커 버배너 거스리(왼쪽)과 그녀의 모친. [로이터]
미국 유명 앵커 서배나 거스리가 모친 실종 50일 만에 언론과 처음 인터뷰하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거스리는 25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유명세가 어머니의 실종 원인이 됐을 것 같다며 "누군가 '저 사람 돈이 많네'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제 탓이라는 생각에 너무 견디기 힘들다"고 눈물지었다.
거스리는 NBC방송 '투데이'의 공동 진행자로, 미국인에게 친숙한 얼굴이다.
어머니 낸시 거스리는 지난 1월 31일 가족들과 식사 후 애리조나주 투손 자택으로 돌아갔다가 다음날부터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후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졌지만, 7주째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가족들은 납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거스리는 "어머니는 허리가 좋지 않고 우편함까지 걸어서 우편물도 잘 가져오지 못했다"며 "문은 열려 있었고 현관에는 피가 있었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후 여러건의 제보 및 몸값 요구가 있었는데, 거스리는 그 가운데 2건은 진짜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편지 대부분은 가짜인 것 같다"면서도 "저희가 답장을 보낸 2통의 편지는 진짜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가족들이 어머니의 실종에 관여했다는 음모론도 제기됐다.
이에 거스리는 "엄마는 우리 삶의 빛이고 우리에게 남은 전부"라며 "(음모론은)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주 수사당국은 "거스리 가족은 명백한 피해자"라며 가족 전원을 용의선상에서 배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어머니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지만, 사건의 진상을 원한다는 점도 전했다.
거스리는 "어머니가 이 세상에 있든, 천국에 있든"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거스리와 가족들은 현상금으로 100만 달러(약 15억원)를 내걸었으며, 범인 체포와 무관하게 실종자를 찾게만 해줄 경우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