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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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고… 직접 찾아온 ‘봄꽃들의 아우성’

2020-05-08 (금) 빌리 장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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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고… 직접 찾아온 ‘봄꽃들의 아우성’

코로나 뚫고… 직접 찾아온 ‘봄꽃들의 아우성’

코로나 뚫고… 직접 찾아온 ‘봄꽃들의 아우성’

코로나 뚫고… 직접 찾아온 ‘봄꽃들의 아우성’

코로나 뚫고… 직접 찾아온 ‘봄꽃들의 아우성’

코로나 뚫고… 직접 찾아온 ‘봄꽃들의 아우성’


물오른 꽃들이 각양각색의 색깔로 뽐내고 있다.
하얀 꽃 빨간 꽃 노란 꽃 보라 꽃 …
혹시 놀랄까봐 셔터 소리마저 낼 수 없다.
꽃들의 세계에는 코로나도, 스트레스도 없나보다‘

코로나로 남가주의 맑고 높은 푸른 하늘을 못 본지 두 달이 되어온다. 바깥세상이 그리워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밖으로 나가보지만 무거운 마음은 내려놓을 수가 없다. 카메라를 둘러메고 산으로 그리피스 팍으로 다녀봤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와 함께 카메라에 잡은 봄꽃을 실어본다.

꽃의 연가

- 이해인 -

너무 쉽게 나를
곱다고만 말하지 말아 주세요
한 번의 피어남을 위해
이토록 안팎으로
몸살 앓는 나를

남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혼자만의 아픔을
노래로 봉헌해도
아직 남아 있는 나의 눈물은
어떠한 향기나 빛깔로도
표현할 수가 없어요

피어 있는 동안의
모든 움직임이
그대를 위한
나의 기도인 것처럼
시든 후에도 전하는
나의 말을 들어 주세요

목숨을 내놓은
사랑의 괴로움을
끝까지 견디어내며
무거운 세월을 거볍게 피워 올리는
바람 같은 꽃
죽어서도 노래를 계속하믄
그대의 꽃이에요

<빌리 장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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