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홍자 교수 “전통기법의 생명력 보여주고 싶었다”

2019-12-24 (화) 07:53:37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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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서 출판기념회

김홍자 교수 “전통기법의 생명력 보여주고 싶었다”

김홍자 교수(오른쪽)가 지난 17일 하와이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사인해주고 있다.

금속공예가인 김홍자(락빌 거주) 몽고메리 칼리지 명예교수가 하와이에서 영문저서인 ‘Korean Metal Art(한국금속미술)’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지난 17일 호놀룰루에 있는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행사에서 김 교수는 “이 책이 나오기까지는 꼬박 4년이 걸렸다. 3세기부터 21세기까지의 한국 전통 금속 공예기법과 전통 문화를 담은 연구서”라며 “오랜 세월에 걸쳐 전통 기법이 생명력을 이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를 마련한 하와이 고송문화재단의 고서숙 이사장은 “한국전통금속공예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이어받은 현대작가들의 작품까지 망라한 이 저서는 세계에 한국금속예술을 알릴 뿐 아니라 후학들의 창작 역량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축사했다.
김 교수는 2015년 세 번째 풀브라이트 스칼라십 교환교수로 선발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8개월간 금속공예 연구 후 자비로 1년간 한국에 더 머물며 자료를 수집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미국 보스턴박물관 등 박물관 13곳을 찾아다니며 유물을 조사하고 현대 작가 115명의 작품 200여 점도 소개했다.

지난 7월 펴낸 저서는 천마총 금관 같은 국보급 문화재부터 현대 작품까지 아우르며 한국 금속공예를 망라헸다. 작품을 시대순으로 나열하는 대신 기법별로 소개하며 전통 장인들의 제작 방식, 이를 응용한 현대 작가들까지 함께 보여주며 연결점을 짚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 한국 혼례 문화를 소개하면서 주요 예물인 수저를 별도로 조명했다.
워싱턴 한인 미술가협회의 산 증인인 김홍자 교수는 몽고메리 칼리지에서 42년간 재직하다 지난 2014년 은퇴했다. 이화여대, 인디애나 주립대 미대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풀브라이트 시니어 스칼라로 홍익대와 원광대 등에서 강의했다.
문의 (240)506-9874
komeliaokim39@gmail.com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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