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AP통신이 한국의 교육에 대해 “한국인에게 일생을 결정짓는 계기는 대학 입시와 취업, 결혼 세 가지라면서 이 가운데 특히 대학입시의 경우 한국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학원 수업을 받는 등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던 적이 있다.
또한 교육열이 높은 지역의 청소년 두 명 중 한명은 심한 스트레스와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었다. 보통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증폭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의 스트레스가 더 많았고 초등학생들의 스트레스도 과거보다 심각하게 높아졌다.
“내가 왜 이렇게 공부해야 하지?” “무엇 때문에?” “난 공부하기 위해 태어났나?”
공부를 왜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인식과 목표의식이 없는 어린나이에 과도한 학업스트레스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스트레스는 증폭되고 그로 인한 우울증과 불안증세가 더욱 심화되게 된다. 이는 자아정체성의 형성에 큰 마이너스 영향을 주게 되고 학업에 대한 의욕상실과 비뚤어진 인생설계를 하게 되는 위험성을 낳게 된다. 요즘 들어 초등학교 아이들이 등교시간이 되면 엄마의 애를 먹인다는 해프닝이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엄마 머리 아파...”
“속이 니글거리고 안 좋아서 학교 못가겠어요.”
이런 아이들의 반응에 부모들은 흔히 꾀병이라고 생각해서 억지로 끌고 학교에 데려다준다. 현재 과도한 교육 문제로 인해 아이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아서 우울증이나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고 정신과 전문의는 말한다. 아이의 교육이 아이의 미래를 책임져 준다는 부모의 일상적인 인식은, 아이의 정신 건강에서 때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다.
아동의 이러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주로 사회성이 떨어지는 행동이나 우울증으로 나타나고 구토, 두통, 설사, 소화불량 같은 단체적인 증상으로도 나타나기도 한다. 조기 교육의 지속적이고 반복되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청소년기가 되어 또 다른 정신질환이나 신체증상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
학업스트레스의 조기치료는 대부분 정상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갈 확률이 높으나 청소년기에는 소아나 초등학생보다 치료가 힘들고 더디다. 아이가 힘들어하고 표현을 할 때 빨리 상담과 치료를 받게 해서 초기 발견해 치료해주는 것이 안전하다.
집단미술치료의 효과
등교 거부의 원인을 두 가지로 나눠 개인내적 원인과 환경적 원인으로 보는데, 개인내적 원인 중 낮은 자아존중감과 빈약한 대인관계 기술이 중요한 심리적 요인으로 꼽힌다. 학교부적응 청소년의 심리적 요인으로 자아존중감과 대인관계 기술에 집단미술치료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중학교 2학년 중에서 학교부적응 설문지를 바탕으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집단미술치료에 참여한 실험집단이 통제집단에 비해 대인관계 하위척도인 친근감, 의사소통, 신뢰감영역에서 향상되었으나 만족감, 이해성, 개방성, 민감성 영역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집단원들은 집단 속에서 자신의 그림을 발표하거나 협동그림활동을 경험함으로 소속감을 인정받았으며 집단 활동 과정에서 합의적 검증을 통해 왜곡된 자신의 가치를 통찰하게 되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고, 미술작품을 통해 성취감을 경험하게 되어 자아 존중감의 향상을 가져온 결과이다.
문의 yun847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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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 전문가 센터빌,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