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목 보호대를 끼는 것이 낫나요

2019-10-23 (수) 07:53:08 정우균 / 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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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균 척추 칼럼

한 육십대 후반의 여성이 목과 어깨, 팔 통증으로 내원하였다. 그 전 부터 목 통증과 팔저림이 있었는데, 몇달 전에 큰 교통사고 후에 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주사를 맞았는데도 통증은 그대로 라고 하였다. 정형외과 의사말로는 목디스크는 수술할 정도로 나쁘지는 않다는데 너무 아파 하니 목 보호대를 하라고 해서 목 보호대를 끼고 다닌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너무 아파서 보호대를 끼면 무언가 받쳐주는 느낌이 있고 안정적인 느낌이 들어서 계속 하고 다녔는데, 몇 달이 지나지면서 얼마전 부터는 오히려 목이 굳어지고 더 뻣뻣해지고 아픈느낌도 드는 것 같다고 하였다. 하지만, 안 하자니 더 아프고 불안해서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보통 목보호대는 심각한 정도의 상해를 입어 뼈가 골절된다던지, 아니면 특별히 따로 목을 보호하지 않으면 생활을 하기 힘든 상황에서 보호용으로 하게된다. 사고나 큰 상해가 있어서 다친 부분이 더 자극을 받아서 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질 가능성이 있을 경우 보호용으로 하게 되어있는데, 위의 환자의 경우에는 그 정도의 수준을 훨씬 지나서 지나치게 오래 사용하다보니 오히려 해당부위의 근육이 너무 경직되고 뻣뻣해져 살짝 더 부어있는 느낌까지 있었다. 심지어는 원래 아팠던 부위 뿐만이 아니라 그 근처의 목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들이 경직되어 조금만 움직여도 당기고 더 아프고, 팔저리는 느낌까지도 더 심해서 원래 아프던 곳이 아픈것 인지 보호대 때문에 더 아픈것인지 모르는 상태가 되었다고 했다.

MRI를 보니 디스크가 많이 튀어나와 아픈 팔이 있는 쪽 신경의 누르고 있는것이 보였다. 기본적으로 이 환자는 목 디스크로 인하여 팔저림와 목 통증이 있었는데, 일단은 이 환자가 주사를 맞은 팔꿈치를 검사해보니 테니스 엘보우가 있었다. 테니스 엘보우란 테니스를 칠때 많이 생긴다고 해서 붙힌 이름인데, 팔꿈치에서 손바닥을 정면으로 하고 팔을 쭉 폈을때 몸 바깥쪽의 엘보우가 아프면 테니스 엘보우이고 안쪽이면 골프 엘보우이다. 이 환자의 경우에는 어깨도 아팠는데, 어깨의 회전근개와 앞쪽에 있는 힘줄이 있는 부위에도 긴장되고 부어있어 자극이 심했다. 통증도 있고, 손에 힘이 들어가지를 않고 팔을 드는 것 조차 힘들어 했다.
일단, 목 디스크에서 오는 통증과 저림 증상을 위한 스트레칭을 하고 테라피를 하니 팔저림 증상이 줄어들었다. 그 외에 어깨와 팔꿈치는 교정치료와 테라피를 하니 통증이 줄고 손에 힘이 더 들어가고 팔을 드는 것이 한결 편하다고 하였다. 목 보호대는 당분간 하지 않고 치료받으면서 보니 필요가 없어져서 앞으로는 안 하기로 하였다.

이분은 집안일을 원체 많이하다보니 따로 운동할 시간도 없었고, 문화적으로 여성들이 밖에서 활동을 많이 하지 못하는 나라에서 자라서 그런지 따로 운동하기는 힘들다고 하였다. 더군다나, 요즘은 스마트폰을 많이 쓰다보니 목이 뻣뻣하고 팔이 저리는 증상은 계속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밖으로 운동하러 가지는 못하더라도 치료후에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가르쳐드렸다.
요즘 목 디스크가 있거나 목통증 정도가 심해서 전문의를 먼저 만나고 오시는 경우는 가끔 목보호대를 하고 오시는 경우가 있는데, 꼭 장기간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닌데 계속해서 하는 경우가 있다. 필요이상 쓰다보니 오히려 목의 근육이 약해지고 더 경직되어 반대로 더 불편해 질 수도 있다.
문의 (410)461-5695
jeongwellness.com

<정우균 / 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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