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신 상대로 구조훈련, 워싱턴주 소방국 ‘물의’

2018-09-2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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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이 사체를 상대로 훈련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주 수사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 장례식장으로 갈 시신이 시애틀 북쪽 캐나다 국경 인근 벨링햄시의 제1소방국으로 이송됐고 11명의 소방관들이 이를 대상으로 ‘삽관법’(Intubation) 훈련을 실시했다.

‘삽관법’은 사고 현장에서 혼수상태인 환자들의 기도를 열기 위해 호흡기 등에 관을 주입하는 행위로 소방국 구조대원들은 주로 병원에서 마네킹을 대상으로 훈련한다.

이들 소방관 중 일부가 시체를 상대로 훈련했음을 상부에 보고해 진상 조사가 시작됐다. 당시 훈련을 주도한 소방관은 은퇴하기로 결정했고, 다른 한 명은 퇴직하기로 했다. 소방국은 나머지 9명에게도 감봉과 견책 등 징계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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