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객기 난기류 ‘요동’… “추락하는 줄”

2025-08-0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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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타항공기 비상 착륙

▶ 탑승객 등 25명 부상

미국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가 심한 난기류를 만나 요동치면서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25명이 다쳐 항공기 비상착륙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CNN 등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승객 275명과 승무원 13명을 태우고 유타주 솔트레익시티를 떠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델타 항공편 에어버스 A330-900기가 전날 오후 7시45분께 미네소타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 여객기는 비행 중 심한 난기류를 만나 급작스럽게 위아래로 요동쳤고, 당시 기내식 제공을 준비 중이던 승무원들과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었던 승객들이 천장으로 솟구쳐 머리를 부딪히는 등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기장은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에 비행기의 방향을 돌려 가까운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다친 승객과 승무원들은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받았다. 델타항공은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탑승객 조셉 카본은 CNN에 사고 당시 아내의 손을 잡고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했다면서 “비행기가 추락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당시 기내 물건들이 공중으로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고 주변 승객들은 비명을 질렀다고 전했다. 다른 승객인 윌리엄 웹스터도 자신이 연간 약 80편의 항공편을 이용하는데, 이번에 경험한 것은 “내 인생에서 본 가장 미친 난기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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