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년간 8천3백명 DC 떠나 PG·몽고메리·페어팩스로 이주
살인적인 렌트비와 복잡한 도시환경을 벗어나려는 시티즌들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일원의 인구분산 경로 보고서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별 정보제공업체인 뉴지오그래피가 10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워싱턴 일원의 대표적인 대도시이자 수도인 DC에서는 지난 5년간(2011-2016년) 8,317명이 워싱턴 인근 지역 카운티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脫) DC를 결정한 주민들이 가장 선호한 지역은 메릴랜드의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로 4,459명이 이 지역에 정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몽고메리 카운티에도 2,706명이, 버지니아의 페어팩스 카운티로는 1,152명이 같은 기간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지오그래피는 수천 명의 이주민이 DC를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교통체증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고, 이어 생활비와 구직을 위해 인근 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도시를 떠나간 이주민의 경로를 주(州) 단위로 분석해 본 결과 버지니아에서는 메릴랜드로 이주한 인구가 가장 많았고, 메릴랜드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로 이주한 인구가 많았다.
또 조사에서 DC는 지난 5년간 전체인구의 9.1%가 타주에서 이주해온 인구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버지니아는 3.9%, 메릴랜드는 3.4%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DC에서 다른 주로 빠져나간 인구는 8.6%에 육박해 알래스카(10.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고 버지니아는 2.9%, 메릴랜드는 2.8%를 기록했다.
특히 워싱턴 일원에서 이주해 나간 인구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메릴랜드와 DC는 45세에서 49세 인구가 가장 많았고, 버지니아는 30-34세의 인구의 비중이 높았다.
전국에서 5년간 가장 많은 인구가 이동한 지역은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3만3,391명이 이주했고,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는 2만5,187명이, 캘리포니아에서 네바다로는 1만8,177명, 뉴저지에서 펜실베이니아로는 1만6,344명, 뉴저지에서 플로리다로는 1만6,198명 순서를 보였다.
뉴지오그래피는 대도시를 떠나 이주하는 이른바 탈도시 이주민이 조사기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뉴욕과,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주가 가장 많은 일탈 인구비율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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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