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예비선거에 후보 6명 경쟁… 공화 3선 캄스탁 의원에 도전
앨리슨 프리드만, 폴 펠레티어, 제니퍼 웩스턴(윗줄 왼쪽부터), 대니얼 헬머, 린지 데이비스 스토버, 줄리아 비긴스(아랫줄 왼쪽부터).
공화당의 바바라 캄스탁 연방하원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버지니아 연방하원 10지구(맥클린과 라우든 카운티 일부) 민주당 경선이 치열하다.
오는 12일 실시되는 이번 경선에 6명의 후보들이 11월 본선에서 캄스탁 연방하원의원과 맞붙기 위해 경쟁에 나선 것. 민주당 차원에서도 지원이 만만치 않아 VA 연방하원 10지구 선거는 올해 실시될 중간선거에서 가장 볼만한 탑 10곳 중의 하나로도 뽑히고 있다.
이 지역구는 힐러리 후보와 트럼프 후보가 경쟁한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후보가 10%나 앞섰다. 하지만 연방하원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한 캄스탁 의원이 민주 후보보다 6% 많은 표를 받았다.
현재 민주당 후보자는 앨리슨 프리드만(Alison Friedman, 39) 전 국무부 고위관리, 폴 펠레티어(Paul Pelletier, 61) 전 연방검사, 제니퍼 웩스턴(Jennifer Wexton, 50) 버지니아 주상원의원, 대니얼 헬머(Daniel Helmer) 예비역 중령, 린지 데이비스 스토버(Lindsey Davis Stover) 전 의회보좌관, 줄리아 비긴스(Julia Biggins, 41) 전염병 보건 전문가. 이중 웩스턴 후보를 제외한 5명의 후보가 페어팩스 카운티 민주당 위원회 주선으로 본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 앨리스 프리드만
프리드만 후보는 “한인 가족들이 의회 앞에서 청소년추방유예조치(DACA)를 지지해달라고 집회를 갖는 장면을 본 것을 잊을 수 없다”면서 “바바라 캄스탁 의원은 이민자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프리드만 후보는 “나는 한인 이민자들이 느끼는 똑 같은 것을 느끼고 있으며 국무부에서 일하면서도 한인사회 및 한인 비즈니스와 함께 했다”면서 “당선이 되면 포괄적인 이민정책이 실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탠포드대에서 학사, 옥스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 국무부에서 고위관리로 근무하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케리 국무장관이 사임할 때 함께 국무부를 떠났다.
■ 폴 펠레티어
펠레티어 후보는 “내가 12일 실시될 민주당 경선에서 선정돼야 하는 이유는 본선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로 당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30년 동안의 연방 검사 경험을 바탕으로 법안을 만들어 우리 유권자들을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펠레어 후보는 또 “캄스탁 의원은 백만장자와 기업의 세금을 줄이고, 일하는 사람들의 세금을 올리는 공화당 세법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한인들이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선거인 만큼 이번 민주당 경선에 참가해달라”고 말했다. 프라비던스 칼리지와 뉴잉글랜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최근 열린문장로교회에서 한인들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 대니얼 헬머
헬머 후보는 “나는 이스라엘 이민자의 후손이며, 이민자가 곧 미국의 횃불이다”면서 “예비역 육군 중령으로서 이번에 선거에 나서게 된 것은 미국을 방어하기 위해서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헬머 후보는 “캄스탁 의원이 참전용사와 선거에서 맞붙은 적은 없다”면서 “나는 본선에서 캄스탁 의원을 8% 차로 이길 수 있는 인물이라는 조사도 있다”고 강조했다. 헬러 후보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한국,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했으며 참전군인이 받는 동성 훈장(Bronze Star)을 받기도 했다. 주한미군으로 2010년부터 3년간 한국에서 근무한 그는 된장찌개와 갈비를 좋아한다고.
■ 린지 데이비스 스토버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왔다가 불법체류자가 된 다카 수혜자들을 지지하며 이들이 추방되지 않고 미국에 살 수 있어야 한다”는 데이비스 스토버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 때 베테랑스 관련 시니어 어드바이저로 근무했으며 의회 보좌관으로 12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스토버 후보는 “이번에 출마한 6명의 후보 중 의회 경험과 행정부 경험을 갖고 있는 이는내가 유일하다”면서 “내가 캄스탁 의원과 맞붙을 수 있는 적격 후보”라고 강조했다. 텍사스 출생으로 텍사스 소재 베일로 대학교에서 학사,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행정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6년 캄스탁 의원에게 6%의 표차로 낙선한 루앤 베넷의 지지를 받고 있다.
■ 줄리아 비긴스
비긴스 후보는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로 다양성을 중시해야 한다”면서 “다카 수혜자들은 자기의 의지로 온 것도 아니고 부모를 따라 온 것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시민권까지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긴스 후보는 “의원들이 유권자들의 목소리보다는 로비스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기에 현재 시스템이 무너졌다”면서 “총기를 규제하고 헬스케어는 특권이 아닌 만큼 기존의 병에도 불구, 모두 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하며 특히 과학자로서 어린아이 때부터 과학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 거주하는 전염병 박사인 비긴스 후보는 일리노이대에서 학사, 텍사스 베일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 제니퍼 웩스턴
웩스턴 후보는 선거 캠프 웹사이트를 통해 “공직은 사람들의 생활을 더 낫게 하기 위해 매일 일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이것이 내가 현재 주상원의원으로 활동하는 이유이고, 이번에 연방의원으로 도전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리스버그 출신의 버지니아 주상원의원으로 메릴랜드대와 윌리엄& 메리 법대를 졸업했다. 랠프 노담 주지사와 제리 코널리 연방하원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웩스턴 후보는 2001-2005년 라우든 카운티 검사로 근무했으며, 라우든 카운티 변호사 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4년 보궐선거에서 주상원의원으로 선출됐던 웩스턴 후보는 아동보호, 마약퇴치, 건강보호 등과 관련된 법안을 상정하고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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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