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투표참여=한인시장 탄생

2018-05-19 (토) 서승재 뉴욕지사 취재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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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시장 민주당 예비선거가 2주 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는 한인 후보가 2명이나 출마하면서 최초의 한인시장 탄생 여부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팰팍은 한인인구 비율이 2016년 연방센서스 기준으로 46%이다. 전체 인구의 거의 과반수에 육박할 정도로 명실상부한 뉴저지 최대의 한인타운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다.

팰팍 시장 민주당 후보를 뽑는 오는 6월5일 예비선거에는 제임스 로툰도 현 시장과 크리스 정 시의원, 박차수 전 상공회의소 회장 등 3명이 출마한 상태로 이미 후보들간 열띤 경쟁으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팰팍 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 한인 후보들이 2명씩이나 출마한 것은 처음이다. 그 만큼 팰팍 지역사회가 이제 한인 리더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는 게 주민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구나 크리스 정 후보는 팰팍 민주당 위원회의 공식 지지까지 이끌어내면서 첫 한인 팰팍 시장 탄생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분석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팰팍에서 수십년 간 정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예비선거에서 한인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경우 사실상 팰팍 최초의 한인시장 당선을 의미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월 기준 팰팍의 민주당 등록 유권자는 총 2,805명으로 이중 한인은 45%(1,252명)이다. 한인 유권자들만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한다면 충분히 승산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한인 유권자 1,906명이 힘을 보탤 수만 있다면 한인 시장 탄생은 예상보다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예비선거는 원칙적으로 당원들만 참여할 수 있지만 뉴저지 주 경우 무소속 유권자들도 투표당일 소속 정당을 정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1,900명이 넘는 무소속 한인 유권자들도 한 표 행사가 가능하다.

아직 늦지 않았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만이 팰팍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을 풀 수 있는 방법이다.

<서승재 뉴욕지사 취재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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