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리안의 파워, 투표에서 나온다

2018-08-18 (토) 조진우 뉴욕지사 사회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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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실시되는 본 선거에 출마할 각 정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뉴욕주 예비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뉴욕 주상원 11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는 토니 아벨라 뉴욕 주상원 의원과 존 리우 전 뉴욕시 감사원장은 앞 다퉈 유력 정치인과 노조들로부터 공식 지지를 이끌어내며 치열한 세 과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 간 비방전 역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거세지고 있다.


아벨라 의원은 리우 후보가 과거 선거자금법 위반으로 2만6,000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은 사실과 과거 시감사원장 시절 뉴욕시 특수목적고 입시제도 폐지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을 연일 문제 삼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반면 리우 후보는 아벨라 의원이 과거 독립민주컨퍼런스(IDC)에 소속돼 공화당과 협력해오면서 서류미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드림액트 등 민주당의 주요 법안 통과를 막아왔다고 강력 비난하며 자신을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뉴욕 주상원 11선거구는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예비선거의 승자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짓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예비선거 경합은 본선거전을 방불케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처럼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자 한인유권자들의 표가 캐스팅 보트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 아벨라 의원이 7,896표를 얻어 7,002표에 그친 리우 후보를 894표 차로 누르고 재선에 당선된 것을 감안하면 8,000여 명으로 추산되는 이 지역 한인 유권자의 표가 한 후보에게 쏠릴 경우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뉴욕주 예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예비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18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미국에서 커뮤니티의 힘과 권리는 투표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인 유권자들 모두 이번 선거에 적극 참여해 코리안의 보트 파워를 과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진우 뉴욕지사 사회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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