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가폭등 ‘크립토’ 거래 정지

2017-12-20 (수) 01: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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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C, 가상화폐 첫 규제…주가조작 우려 따라

주가폭등 ‘크립토’ 거래 정지
금융당국이 '광풍'에 가까운 가상화폐의 투기행태에 제동을 걸고 있다.

CNBC 방송은 19일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열풍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폭등한 크립토 컴퍼니(Crypto Company)의 주식 거래를 다음 달 3일까지 일시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주가 급등과 관련해 조작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SEC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크립토 컴퍼니 주식 거래와 관련한 정보의 정확성과 타당성에 대해 우려한다"며 "특히 SEC에 보고된 회사 내부자의 보통주 매각 계획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회사의 주식 거래가 조작됐을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립토 컴퍼니는 블록체인•가상화폐 관련 포트폴리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이달 주가가 2,700% 이상 급등하며 이상 과열현상을 보였다.

크립토 컴퍼니는 지난 10월 회사명을 크로에(Croe)에서 크립토로 변경한 후 지난달 독일 가상화폐 데이터 플랫폼인 코인 트래킹(Coin Tracking) 지분 대부분을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회사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말 3.5달러에 불과했던 크립토 컴퍼니의 주가는 지난 18일 575달러까지 폭등했다. 현재 회사의 시가총액은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110억 달러에 육박한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크립토'나 '블록체인'이 이름에 들어간 기업들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며 "이는 1990년대 말 닷컴이란 단어가 들어간 기업의 주가가 폭등했던 닷컴 버블을 연상시킨다"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도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가상화폐 투기 열풍에 따른 위험을 경고했다. 덴마크 중앙은행도 비트코인 투자는 "치명적"일 수 있다며 투자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주 미성년자와 외국인의 가상통화 거래를 금지한 데 이어 가상 화폐에 대한 과세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투기 광풍을 촉발했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날 10% 넘게 떨어져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선물거래가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은 미국 크립토의 거래정지와 전날 해킹당한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의 파산 등에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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