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북쪽 벤추라…여의도 60배 태운 후 계속 번져
남가주 LA 북쪽 벤추라 인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LA 서쪽 샌타모니카와 북쪽 샌타바버라 사이의 인구 10만 소도시 벤추라 인근에서 4일 저녁 산불이 발생해 시속 50마일의 ‘샌타 애너’ 강풍을 타고 주변 지역으로 거세게 번지며 피해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국은 산타 폴라에서 발화한 불이 벤추라 시 주택가 쪽으로 번져 시 청사 건물까지 위협했다며 5일 정오 현재 4만 5,000에이커가 소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60배에 달한다.
또 건물과 가옥 150여 채가 전소됐고 지역 주민 중 거의 30%인 2만7,000여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화재 직후 교통사고로 한 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있지만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새벽 4시께 벤추라 시내 하와이안 빌리지 아파트 건물이 불길에 휩싸인 채 통째로 무너져 내렸지만 입주민들은 이미 대피한 후여서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소방국이 밝혔다.
수십 대의 소방 헬기와 수백 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화마와 싸우고 있으나 강풍 때문에 진화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벤추라 카운티 소방국 관계자는 CNN에 "산불 영향권에 있는 지역의 건물은 통제할 수 없는 상태로 위협을 받고 있다. 불길이 세고 번지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소방대원들이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산불로 이 지역을 통과하는 전깃줄도 상당 부분 파손돼 벤추라 카운티와 인근 샌타바버라 카운티까지 총 26만 가구 및 사무실에 전력 공급이 끊어졌다.
이번 산불은 지난 10월 와인 산지로 유명한 북가주 나파•소노마 밸리 등에서 발생해 4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산불 이후 가장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