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로운 대북 전략 모색돼야”

2017-11-30 (목) 01:58:50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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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포럼’ 전문가, 북 미사일 능력 괄목성장 지적

“새로운 대북 전략 모색돼야”

애담 마운트 선임연구원이 29일 UW 케인홀에서 열린 제4회 한반도 포럼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능력이 괄목할만하게 성장함에 따라 새로운 대북 전략이 모색돼야 한다고 한 전문가가 주장했다.

워싱턴대학(UW) 한국학센터가 시애틀 총영사관과 함게 북한의 ICBM 발사 다음날인 29일 개최한 제4회 한반도 포럼에서 기조연설자인 애담 마운트 박사는 “북한 핵과 미사일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라 매우 위험한 수준의 긴장 상태를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과학자연맹(FAS)의 선임연구원이며 미국 핵전략과 세계 핵억제 정책 및 북한문제 전문가인 마운트 박사는 “북한은 지난 10개월 간 여러 차례 핵 및 미사일 실험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고 8월에는 미군기지가 있는 괌 해안으로 미사일 발사 실험까지 강행했다”고 덧붙였다.


마운트 연구원은 북한이 75일만에 다시 발사한 ICBM은 화성-14형보다 발전된 것으로 고각도로 발사돼 4,500KM 높이까지 올라갔다며 저각도로 발사됐을 경우 사정권이 1만 3,000KM에 달해 워싱턴D.C.를 타격할 수 있어 미국 전역이 사정권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고 나오기 위한 경제적, 군사적 압력을 북한이 무시하고 한반도와 주변 국가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 정권이 유일한 생존 전략인 핵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북한 비핵화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운트 연구원은 이어 “미국, 한국, 일본이 공조관계를 강화하고 집단적 안보를 준비해야 한다”며 “3개국의 관계 악화가 북한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들 3국은 군사협력을 통한 방어와 사이버공격실행, 미사일 방어 동맹을 통해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북핵과 관련해 외교적 해법을 제시한 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반대되는 의견을 밝히는 점도 대북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 제스처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마운트 연구원의 기조연설에 이어 도널드 헬만 교수, 데이빗 바크만 교수, 하용출 교수, 케네스 파일 교수, 클라크 소렌슨 교수 등이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 한반도 정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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