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 더컨 후보, 캐리 문 누르고 당선 확실시
▶ 게이인 에드 머리 이어‘레즈비언 시장’등장
내년 1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시애틀시의 25번째 시장은 여성이다.
지난 8월 모두 21명이 출마해 접전을 벌인 끝에 여성들인 민주당 제니 더컨(59) 후보와 역시 민주당 캐리 문(54) 후보가 1~2위 득표자로 결선에 올라 3개월간의 공방전 끝에 7일 본선을 치르고 최종 결과만 남겨뒀기 때문이다.
시애틀시에서 여시장이 탄생하는 것은 91년만이다. 시애틀시의 첫 시장은 공교롭게도 여성이었다. 버사 나이트 랜드스가 1926년부터 1928년까지 2년간 시장 직을 수행했다.
이후 2대인 프랭크 E 에드워드 시장부터 성추문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난 에드 머리, 이후 5일간 시장직을 맡은 브루스 해럴과 현역 팀 버지스 시장까지 23명이 모두 남성이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시애틀을 이끌 여성시장은 제니 더컨일 것이 거의 확실하다. 예비선거에서 31%의 지지율로 2위인 문 후보의 15%보다 2배 정도 앞섰기 때문이다더. 더컨 후보는 또 시애틀시 981개 선거소 가운데 613개소에서 문 후보를 누른데다가 크리스틴 그레고어 전 주지사를 비롯한 많은 정치인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문 후보가 예선에서 3위 득표자였던 니키타 올리버 후보의 지지표를 흡수한다고 해도 더컨 지지표를 뛰어넘지 못할 것으로 선거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워싱턴대학(UW) 로스쿨을 졸업한 더컨 후보는 동성애자임을 처음 공개한 연방 검사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동성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다나 가베이라는 여성을 파트너로 두고 있다.
더컨 후보는 변호사와 검사 생활을 통해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 백만장자로 탄탄대로를 달려온 사람이 서민들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는 시선도 있지만 그녀의 의식은 상당히 진보적이다. 따라서 더컨 후보가 시장에 당선될 경우 ‘진보적인 시애틀시장’ 계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