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 보복해고 주장한 뇌 전문의의 소송중재인 평결 확정
지난해 라이벌 의사의 비리를 고발했다가 보복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해온 시애틀 스웨디시 메디컬센터의 전 뇌신경 전문수술의가 병원으로부터 1,750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데이빗 뉴웰 전문의는 지난해 뇌 수술분야 스타 의사인 존 델라쇼의 비리를 고발했다가 오히려 보복 해고를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었고 지난달 소송 중재인이 스웨디시 병원 측에 1,750만 달러를 뉴웰 전문의에게 보상하도록 결정했었다.
킹 카운티 법원의 켄 슈버트 판사는 지난 19일 “소송 중재인 파리스 칼라스가 결정한 보상금액은 적정하다”고 판시했다. 스웨디시 병원은 배상금 외에 뉴웰의 변호사 비용 등 68만 달러를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
스웨디시 병원의 거이 허드슨 CEO는 이번 판결에 즉각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뉴웰 전문의의 해고는 보복인사가 아니며 그가 마사지 업소에서 매춘을 시도했다가 경찰의 함정단속으로 체포됐는데도 이를 규정에 따라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뉴웰은 병원 측이 해고 이유로 내세운 매춘 은폐시도는 핑계일 뿐이며 속내는 자신이 이 병원의 스타의사였던 델라쇼의 겹치기 수술을 반대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경찰기록에 따르면 뉴웰은 작년 7월 워싱턴대학 인근에 경찰이 미끼로 차려놓은 마사지 팔러에 찾아가 매춘부로 위장한 여자경관에게 140달러를 주고 섹스를 제의했다가 체포됐다. 그는 매춘시도 혐의를 시인하고 벌금과 함께 80일간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치렀다.
스웨디시 부설 뇌신경 과학원의 공동 창설자였던 뉴웰은 당시 이 사건을 병원의 임용계약 규칙에 따라 신속하게 보고하지 않은 이유는 시애틀경찰국이나 시애틀 검찰로부터 자신이 체포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공식통보를 받기까지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