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 400여명 18일밤 시애틀센터 추모행사에 집결
▶ 스페이스 니들도 한시간 동안 전등 꺼 애도 표시
<속보> 전국 공연투어중 자살한 인기 록밴드 사운드가든(Soundgarden)의 리드보컬 크리스 코넬을 추모하는 물결이 시애틀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밤 코넬이 디트로이트 호텔의 욕실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는 소식이 18일 보도되자 일부 코넬의 팬들은 이날 오후 시애틀 다운타운의 발룬티어 공원에 모여 사운드가든의 노래를 들으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어 수시간 후에는 400여명의 팬이 시애틀 센터의 KEXP 라디오방송국 앞에 모여들어 특별 추모 프로그램을 들으며 코넬의 죽음을 애도했다.
KEXP의 존 리차드 DJ는 “시애틀의 일부분이 오늘 세상을 떠났다. 19일 하루 종일 코넬과 사운드가든의 곡들만 내보내며 추모 방송을 진행했다.
시애틀의 상징인 스페이스 니들도 코넬의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이 관광명소는 18일 밤 9시부터 10시까지 전망대와 식당의 전등을 모두 끄고 코넬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도 이날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전 구장의 초대형 전광판에 코넬의 사진을 올리고 경기 중간 중간에 코넬과 사운드가든의 음악을 틀었다. 구단의 트위터에도 “시애틀은 전설을 잃었다. 크리스 코넬, 고히 잠드소서”라는 조사가 게재됐다.
한편 코넬의 유가족은 그의 자살 가능성을 부인했다. 코넬과의 사이에 지난 13년간 11~12살 두 자녀를 둔 부인 비키 코넬은 “남편이 자살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우울증도 없었다”며 자살보다는 마약 성분의 처방약을 과다 복용해 숨졌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코넬이 디트로이트 공연 후 전화를 걸어왔다며 “애티반(Ativan)을 1~2개 더 복용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코넬 가족의 변호사 커크 파식은 “크리스는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처방약 애티반을 복용 중이었다. 그가 자살했다면 이 처방약을 과다 복용해 자신이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 조차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