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열 전 유니뱅크 행장 “긍정 검토중”밝혀
▶ 유니뱅크 합병 마무리 된 후
전 PI뱅크에 이어 시애틀지역의 두 번째 한인은행인 유니뱅크도 LA에 본점을 둔 대형은행에 합병되자 제3의 한인 커뮤니티 은행 설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유니뱅크에서 사임한 이창열(사진) 전 행장은 “시애틀에 새로운 한인 커뮤니티 은행의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행장은 11일 오후 벨뷰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중순 유니뱅크에서 사임했다며 지난 9년간 유니뱅크와 자신을 성원해준 시애틀 한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유니뱅크가 뱅크 오브 호프에 합병된다고 보도된 후 시애틀의 한인 재력가 한 분이 찾아와 새로운 한인 은행을 설립해보자고 제안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행장은 “법률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사임 뒤 은행을 설립해서는 안 되고 그럴 계획도 없었지만 합병작업이 마무리되면 유니뱅크 자체가 없어지는 만큼 새로운 지역은행 설립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린우드지역에서 한때는 PI, 유니뱅크, 중앙은행 등 3개 은행이 영업한 적도 있다면서 “현재도 한인을 주축으로 하는 커뮤니티 뱅크가 하나 들어설 만큼 한인사회 경제규모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 전 행장은 “유니뱅크와 뱅크 오브 호프의 합병으로 주주들이 2배 정도의 이익을 보게 됐지만 합병이후 중복 지점의 통폐합이 불가피해 많은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돼 마음 아프다. 새 한인은행이 설립되면 20~3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덧붙였다.
유니뱅크은 2006년 창립 당시 주당 액면가가 10달러였다. 이 행장 취임 이후 액면 분할로 5달러가 됐다가 이후 주식 및 현금 배당으로 다시 4.25달러 정도가 됐다. 뱅크 오브 호프는 유니뱅크 주식을 주당 9.50달러에 매입한다. 따라서 유니뱅크 주주들은 합병이 마무리된 후 액면가 기준으로 11년 만에 2배의 수익을 얻게 됐다.
이 전 행장은 “주주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매각을 추진했고 3개 은행이 유니뱅크를 매입하려고 접근했지만, 그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뱅크 오브 호프가 새로운 주인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뱅크 오브 호프는 유니뱅크 합병작업에 대한 금융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7월중에는 합병 작업이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행장은 유니뱅크의 합병이 마무리된 후 자본금 2,000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한인은행 설립 문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본점은 역시 한인경제 규모가 큰 린우드지역에 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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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