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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최대 로컬신문 가제트지 폐간

2015-06-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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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지역 최대 로컬신문 ‘가제트’(Gazette)지가 18일자를 마지막으로 폐간됐다.
포스트미디어사가 1959년 창간한 가제트 신문은 무료배포 주간지로 지난 1992년 워싱턴 포스트지에 매각된 이래 꾸준한 매출 감소에도 지역 유일한 대형 로컬신문이라는 상징성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영향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한 아마존사 제프 베조스 회장의 “지방 뉴스보다는 전국적이고 국제적인 소식에 중점을 둔다”는 사업방침에 따라 워싱턴 포스트측은 그동안 가제트 지를 인수할 희망업체를 물색해왔다.
몽고메리 카운티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 배포돼온 가제트지가 폐간됨에 따라 12명의 취재기자, 2명의 사진기자를 포함해 69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됐다.
일부 주민들은 가제트지의 폐간사태를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CNN의 브라이언 스텔터 기자는 “아마존 회장이 내 고향 신문을 폐간시켰다”는 다소 자극적인 기사를 게재해 항의의 뜻을 밝혔고, 가제트지의 인터넷편집을 맡고있는 켄트 제코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주 금요일 다음주 발행될 가제트지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해고통지를 받았다”며 “디지털 시대의 종이 신문 저널리스트들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조금 일찍 받아들이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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