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일대에 누런 수돗물 나와
2015-06-19 (금)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일대 가구 수천 세대에 색깔이 누렇게 변한 수돗물이 공급돼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워싱턴 교외 위생위원회(WSSC)에 따르면 이번달 420건을 비롯해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변색된 수돗물이 나온다며 몽고메리 카운티를 중심으로 3,000여건의 불만 제보가 접수됐다.
위생위원회는 이같은 수돗물 변색이 지난 겨울 쌓인 눈을 녹이기 위해 사용된 소금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변색에도 불구하고 식수로 마시는데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일부 환경론자들은 도로에 사용되는 소금의 안전성은 물론 특히 베데스다와 체비 체이스, 락빌 등 몽고메리 카운티내 낡은 상수도관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를 제외한 페어팩스 카운티와 워싱턴DC 등 다른 북버지니아 지역에서는 아직 별다른 불만 제보가 없는 상태지만 상수원으로 사용되는 포토맥강의 소금 함량은 수년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어팩스 상수도국 관계자는 “지난 봄 실시한 수질 검사에서 포토맥 강의 소금 함량이 크게 높은 상태였다”며 “이는 지난 겨울에 사용된 많은 양의 제설용 소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생위원회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갈색 수돗물이 나오는 주민들은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락빌의 한 주민은 “어린 딸을 목욕시키려 물을 틀었는데 계속 변색된 수돗물이 나오는 바람에 결국 포기했다”며 “보기에도 불쾌한데 그것이 안전한지 믿을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