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베데스다 지역의 한 자동차 딜러 고위직 직원이 고객의 신분을 도용해 고급 차량을 구입한 뒤 이 차를 다시 해외에 되파는 국제적인 차량 밀매 범죄를 벌이다 적발됐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노스 베데스다 올드 조지타운 로드 11600블락에 위치한 맨해튼 수입 자동차사의 제너럴 세일즈 매니저로 있던 브라이언 암스트롱(45)은 실버 스프링에 사는 여성 고객의 신분을 도용해 럭셔리 차량인 7만5,000달러짜리 2014년형 레인지 로버 스포츠 차량을 구입한 뒤 이것을 다시 중국으로 빼돌려 22만5,000달러에 되팔았다.
암스트롱의 범행은 신분 도용을 당한 여성 고객이 메릴랜드 차량국(MVA)에서 보내온 자동차 타이틀을 받고 나서 발각됐는데 제보를 받은 경찰은 8개월간의 수사 끝에 이번에 그를 체포하게 됐다.
맨해튼 수입 자동차사는 그동안 직원이었던 암스트롱의 범죄를 전혀 몰랐다며 이번 일로 자신들도 큰 피해를 입게 됐다고 말했다.
암스트롱은 이 업체에서 근무하면서 한해 20만 달러 가량의 연봉을 받았다.
경찰국 측은 “일부 럭셔리 차량은 중국 등에서 미국 판매가보다 세배나 높은 가격에서 팔린다”며 “이 때문에 차량 밀수출 조직이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수법을 쓰고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암스트롱은 현재 사기와 위조, 불법 자동차 인수 등 7가지 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4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지게 된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