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4년만에…선내 수족관엔 살아있는 물고기도
일본 쓰나미 잔해로 추정되는 보트(사진)가 4년만에 오리건 해안에서 발견됐다. 특히 이 배의 수족관 안에 쓰나미 당시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물고기가 여전히 살아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오리건주 공원국은 9일 오전 9시30분께 링컨 카운티의 오나비치 서쪽에서 25~30피트짜리 보트 잔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이를 조사했다. 이 잔해는 큰 보트에서 부서져 나온 절반 내지 3분의 2정도의 크기였으며 안에는 유리로 된 수족관이 설치돼 있었다.
공원국은 이 수족관 안에 살아 있는 물고기들이 일본 해안에서 잡히는 방어의 일종인 노랑꼬리 잭피쉬 등인 것으로 확인했다.
공원국 관계자는 “이 물고기들이 쓰나미 당시부터 4년 동안 수족관 안에서 살면서 보트와 함께 오리건 해안까지 쓸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원국은 일단 이 보트를 뉴포트로 예인해 오리건주립대학 연구팀에 조사를 의뢰한 뒤 폐기처분할 예정이며 물고기들도 조사한 뒤 주 내 수족관으로 옮겨 줄 계획이다.
일본 쓰나미가 2011년 발생해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해안에는 잔해들이 떠밀려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평양 상에 약 100만톤의 쓰나미 쓰레기가 떠다니는 것으로 추정한다.
서부 해안에 일찍 떠밀려온 잔해들은 바람에 쉽게 움직이는 플라스틱 제품 등 가벼운 것들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더 무거운 가재도구와 타이어 등은 물속에 잠겨 더디게 밀려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리건 당국은 지난 2012년 6월 이후 1,742건의 쓰나미 쓰레기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오리건 주립대학과 일본 돗토리(鳥取)대학은 쓰나미 잔해 이동을 공동 추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쓰레기가 앞으로 3년간 더 미국 서부해안에 밀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