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래스카 연안 석유시추 반대”

2015-04-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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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6명, 시애틀 오는 시추장비 무단점거 시위

시애틀로 이동 중인 셸(Shell)사의 석유시추 장비 운반선에 환경운동가 6명이 무단 승선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6일 오전 미국인 1명을 포함한 회원 6명이 하와이에서 북서쪽으로 750마일 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블루 말린’호가 예인중이던 셸의 석유시추 장비에 등산도구를 이용해 올라간 뒤 해먹과 텐트를 치고 시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인 시위자 알리야 필드(27)는 시애틀타임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북극해에서 석유시추는 용납되지 않는다는 우리의 메시지를 셸이 받아들일 때까지 이 곳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셸도 이날 환경운동가들의 석유시추 장비 점거를 시인하고 이는 환경운동가 본인들은 물론 운반선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하와이 주둔 해양경비대도 이들의 시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셸은 오는 가을 원유 매장량이 최대 150억 배럴로 추정되는 알래스카 북부 연안 추크치해(Chukchi Sea)에서 시추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환경운동가들은 이 사업이 환경을 훼손하고 지구온난화를 부추긴다며 항의시위를 대대적으로 벌여오고 있다.

시애틀에서는 지난 5일 환경운동가들이 셸사가 시애틀항을 주둔기지로 사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셸은 지난 2012년 남중부 알래스카 인근 코디악 아일랜드 연안에서 석유시추 장비인 ‘쿨럭(Kulluk)’과 예인선을 잇는 줄이 끊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셸은 향후 2년간 알래스카 연안에서 석유 시추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셸의 하청업체는 총 8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연방법원으로부터 1,220만 달러의 벌금 판결을 받았다.

셸은 추크치해 석유시추 사업을 위해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애틀 항만 당국으로부터 웨스트시애틀의 5번 터미널을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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