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모자’연쇄 은행강도 활개
2015-03-04 (수)
VA 폴스처치-MD 월도프 등 2달 동안 8곳 털려
FBI 3만달러 현상금 “점차 대담해져” 주의 당부
지난 1월부터 워싱턴 일원에서 7건의 연쇄 은행강도사건을 일으키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있는 ‘검은모자 강도단’(BlackHat Bandit)이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흑인, 백인 2인조로 구성된 강도단은 2일 오후 12시40분경 버지니아 폴스처치 지역 웰스파고 은행 지점에 특유의 검은 선글라스, 긴수염 분장, 검은 모자와 옷을 걸치고 나타났다. 이들은 고객들을 위협해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창구직원에게 현금을 요구해 받아 달아났다.
뒤늦게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강도들은 준비해둔 은색 차량에 올라타 달아나는 과정에서 최근 쌓인 눈바닥에 선명한 족적을 남기는 실수를 범했다고 당국이 발표했다. FBI는 정밀감식을 통해 이들의 족적을 채취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관련 전과자들의 정보와 대비하는 방식으로 수사망을 좁힌다는 방침이다.
또한 FBI는 “8번의 강도행각을 거치며 이들의 수법이 점차 대담해지고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 또다른 범행이 일어날 경우 은행 관계자나 고객들이 저항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1월2일 버지니아 맥클린의 뱅크오브아케리카 지점에서의 범행을 시작으로 16일 페어팩스 BB&T, 20일 비엔나 뱅크오브아메리카, 30일 메릴랜드 아놀드지역 에섹스 은행을 털었고 지난 2월5일에는 메릴랜드 월도프 지역 선트러스트 은행, 18일 버지니아 비엔나 BB&T, 2월18일 버지니아 스털링 지역 웰스파고 은행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는 등 1주일에 한번 꼴로 범행에 나서고 있다.
FBI는 현재 이들에게 3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신고전화 (202)278-2000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