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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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의 강추위, 동파사고 급증

2015-02-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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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4년 이후 20여년만에 워싱턴 일원의 수은주가 화씨 0도까지 떨어지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이에따른 동파 사고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0일간 워싱턴 지역 배관업체에는 4,000여건의 동파사고가 신고됐다. 업체들은 갑자기 늘어난 수리요청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모든 요청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반 주택 이외에도 동파사고는 대형 아파트, 고층 콘도미니엄은 물론 포드극장 등 공공건물에도 일어나고 있다.
동파는 혹한기에 수도관에 고여있던 물이 얼게 되고 그로인해 부피가 늘어나게 되면서 일어나는데, 수도관이나 보일러 파이프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집밖에 설치된 스프링클러의 지하파이프에 고여 있던 물이 얼어붙어 터지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실내에서 외부로 연결된 파이프의 경우 실내의 밸브를 잠근 다음 바깥의 수도꼭지를 열어 두면 동파를 방지할 수 있으나, 제일 바람직한 방법은 동파방지수도꼭지로 교체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수도꼭지는 물을 외부의 수도꼭지에서 바로 차단하는 일반 수도꼭지와는 달리 실내까지 들어가는 긴 막대를 이용해서 실내에서 물을 차단하도록 고안되어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만약에 파이프라인이 얼었다면 녹은 물이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수도밸브를 열고 헤어드라이어로 서서히 녹여주거나 인근에 전기스토브를 켜놓으라고 당부하고 있다. 얼은 파이프를 녹였다면, 물을 틀어서 누수현상이 발생하는 지를 확인한 후 정식 등록된 배관업체에 수리를 맡겨야 한다.
이에대해 메릴랜드 월도프 지역에서 배관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 배관공은 “이번 강추위에는 실내의 수도 파이프까지 동파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며 “이런 경우는 수십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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