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노바 병원 맞은편 엑슨 모빌 동부 본사 개발 확정
워싱턴 일원 최고의 상업용 매물중 하나로 꼽혀 왔던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소재 엑슨 모빌 미 동부 본사 건물과 부지가 암 연구 센터로 개발된다 (본보 2013년 10월7일자 1면).
이노바 헬스 그룹은 9일 이노바 페어팩스 병원 맞은 편에 위치한 117에이커 부지의 엑슨 모빌 건물과 부지를 세계최고 수준의 암 연구 및 의료 센터로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495번 도로와 갤로우스 로드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엑슨 모빌 동부본사는 워싱턴DC와의 근접성과 발전 가능성 때문에 한때 한국의 대기업도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바 있으나 결국 2년여간의 협상을 통해 이노바 헬스 시스템 그룹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이노바 헬스 시스템은 엑슨 모빌 동부본사 건물과 부지를 구매 조건부로 임대해 활용하게 되며 앞으로 이곳에서 근무할 세계적인 의료 과학자들을 유치해 메이요 클리닉에 버금가는 의료 센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 성사에 대해 버지니아 주정부 차원에서도 이 곳에 대한 투자 의향을 표명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맥컬리프 주지사는 “주 정부도 좋은 투자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투자해 왔다”며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슨 모빌 미동부 본사는 1980년에 생긴 이래 고급 직종의 일자리들이 대거 만들면서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에 크게 기여해 왔으나 지난 2012년 6월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이주키로 결정한 뒤 결국 매물로 나오게 됐다.
엑슨 모빌 부지에는 현재 총 120만 스퀘어 피트 규모의 빌딩 4개와 부속 건물, 컨퍼런스 시설 및 체육 시설, 수영장, 카페테리아와 1.1마일 규모의 산책로, 차량 2.588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등이 들어서 있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