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일 MD 주지사 예산안 민주당 벌써 반대 목소리 높여
2015-01-29 (목)
공화당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지난 22일 164억 달러 규모의 2016 회계연도 주정부 일반 예산안을 발표한 가운데,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의 본격적인 반대목소리가 시작됐다.
민주당 의회 관계자들은 당초 우려와 달리 교육예산을 증액하고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퍼플라인 경전철 사업에도 예산을 배정한 호건 주지사의 예산안에 호의를 보였으나, 26일 주의회에서 예산안 심의가 시작됨과 함께 각종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전체적인 교육예산 증가 속에서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예산 2,500만 달러 등 교육예산이 부분적으로 삭감 된 점을 비판하고 있다.
호건 정부는 공립학교 건설비용 2억9,070만 달러, 공립대학 지원금 12억 달러 등 올해보다 1,540만 달러를 지원했지만 몽고메리 카운티 등 12개 카운티에 지급되는 지역별 추가 편성 예산을 50%나 삭감하기로 했다.
이 예산은 평균보다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카운티에 수여되는 추가예산으로, 삭감 될 경우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최악의 경우 250명의 교사나 40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을수도 있다고 교육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각 부서별로 2%의 예산을 자체적으로 감축한다는 예산안 내용에 대해서도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메릴랜드 주의회 예산문제 권위자로 알려진 워렌 데체녹스 의원(민)은 이같은 호건 주지사의 예산안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데체녹스 의원은 “호건 주지사의 예산안은 술책(gimmick)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메디케이드를 축소하고, 주정부 공무원들의 각종 혜택을 줄이는 방식의 호건 주지사의 적자예산 대책은 앞으로 큰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호건 주지사는 13억 달러의 예산적자의 해결을 위해 강도 높은 예산조정을 실시 할 것이라고 주지사 취임식에서 천명한 바 있다.
‘허리띠를 졸라 매자’는 공화당 주지사의 외침에 민주당이 장악한 주의회가 얼마만큼의 협조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