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스빌 총격 부상자 지원요청 취소 배경 아리송
1급시설 병원 외면하고 지역병원으로 보내
지난 24일 메리스빌-필척 고교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학생 4명이 대기 중인 헬기 편으로 워싱턴주의 최고등급 외상전문 병원인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후송되지 않고 일반 구급차 편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하버뷰 관계자는 이날 아침 10시44분경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스노팩911’로부터 지원요청을 받고 1분 후 앰뷸런스 헬기 1대를 출동시켰다며 응급 집중치료실에 모든 관련 의료진을 대기시키고 중상자 학생들을 기다렸지만 헬기가 빈 채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관계자가 스노팩 911을 통해 헬기 지원요청을 취소한 후 부상학생들을 일반 앰뷸런스를 이용해 에버렛의 프로비던스 리저널 메디컬센터로 보냈다며 이 병원은 지리적으로는 하버뷰보다 가깝지만 진료등급에서는 뒤진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프로비던스 병원 측이 그 후 다시 헬기 지원을 요청해 또 다른 하버뷰 헬기가 11시43분 프로비던스 병원에 도착했지만 이 헬기는 사고발생 4시간 후인 2시45분까지 기다린 후 부상학생 한명을 싣고 10분 만에 하버뷰 병원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프로비던스 측은 애당초 누가 헬기 지원요청을 취소했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총격당한 학생 4명 중 지아 소리아노(14)는 이틀만인 16일 밤 프로비던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다른 3명 중 1명은 당일 하버뷰 헬기편으로, 한명은 일반 앰뷸런스 편으로 하버뷰로 옮겨왔으며 나머지 한명은 프로비던스에서 치료받고 있다. 총격범 제일린 프라이버그와 첫 희생자 조 갈라소(15)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워싱턴주 유일의 1급 외상전문 종합병원인 하버뷰 메디컬 센터는 킹 카운티 산하기관으로 워싱턴대(UW) 의과대학이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헬리콥터 앰뷸런스를 운영하는 ‘에어리프트 노스웨스트’는 UW 의과대학 산하의 비영리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