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17살 용의자에 100만 달러 보석금 책정
<속보> 잠자리에 들었다가 감쪽같이 사라진 후 숨진 채 발견된 브레머튼의 제니스 라이트(6)양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용의자는 브레머튼 올림픽 고교 레슬링 선수인 가브리엘 가에타(17ㆍ사진)로 밝혀졌다. 가에타는 평소 제니스의 가족과 매우 가깝게 지냈던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킷샙 카운티 검찰은 가에타를 1급 살인 및 중범 살인, 1급 아동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카운티 지법은 11일 열린 인정신문에서 그에게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으며 성인으로 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은 공식 기소되기 전엔 얼굴사진 촬영을 금지하게 해달라는 용의자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법정에 출두할 때 검은 자켓으로 머리를 가리도록 허용했다.
경찰은 가에타가 제니스양을 폭행한 뒤 강간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니스양은 두개골 여러 곳이 파열된 상태였으며 부검결과, 살해된 뒤 30분~3시간 가량 지난 후에 용의자의 집에서 멀지 않은 숲에 버려졌다. 이곳은 물 밑에 진흙이 3~4피트 쌓인 늪지대였으며 제니스의 시신 위에는 나무 판자 등이 덮여 있었다.
경찰은 이웃 주민들의 DNA를 채취하기 위해 지난 7일 가에타 집을 방문했으며, 그가 이유 없이 채취를 거부하자 이번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로 파악했다. 이날 마침 제니스양의 시신이 발견됐고 옷가지 등에서 남성 DNA가 나오자 다음날인 8일 가에타 집을 다시 찾아 DNA를 채취했고, 다음날 옷에서 발견된 DNA가 가에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그를 체포했다. 수사 당국은 가에타 집에서 핏자국이 있는 바지와 함께 진흙과 피가 묻은 셔츠, 핏자국이 있는 반바지, 핏물이 든 타올 등을 압수했다.
제니스의 아버지인 제임스 라이트는 “제니스가 우리 집에 자주 놀러 왔고 (가에타가) 그녀의 오빠 및 언니들과 친구로 지냈으며, 내가 그들에게 나무를 패서 장작을 만들어 파는 방법도 가르쳐줬을 정도로 친한 사이”라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가에타가 평소 수줍음을 많이 탔지만 막상 레슬링 선수로 경기에 출전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무서운 공격력을 보였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