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입양 후예들, 올림픽반도 전역에서 발견돼
워싱턴주 토종 담비가 거의 80년전 멸종된 후 캐나다에서 입양해온 담비들이 6년만에 올림픽 반도 전역의 삼림에서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족제비 과의 육식동물인 담비는 부드럽고 우아한 갈색모피를 노리는 사냥꾼들에 남획돼 1930년대에 사냥금지 목록에 올랐지만 이미 멸종된 상태였다.
연방 국립공원국과 주정부 당국은 지난 2008~2010년 밴쿠버 아일랜드 중부지역에서 담비 90마리를 입양해 솔덕과 엘와 계곡지역에 방사했다. 그로부터 4~6년이 지난 현재 당국이 설치한 원격조정 카메라에 찍힌 담비는 태평양 연안의 니아베이에서 오션쇼어까지, 내륙지역에선 포트 타운젠드에서 올림피아까지 분포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림픽 국립공원의 야생동물 담당관인 패티 해프는 전체 담비 수를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올림픽 반도 삼림엔 쥐와 토끼 등 담비의 주 먹이인 작은 포유동물이 많아 담비가 앞으로 더욱 번성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해프는 캐나다산 담비를 방사할 때 목에 매어준 라디오 추적장치의 배터리 수명이 다돼 지난해 올림픽 반도 전역의 숲에 이동물체 포착 카메라를 설치했다며 이들 카메라에는 담비 외에도 스컹크, 카요티, 쿠거, 살쾡이, 너구리 등 야생동물의 이미지가 3만7,000여개나 포착됐고 가장 흔한 것은 흑 곰이었지만 늑대는 단 한 마리도 찍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최근 살쾡이를 잡으려고 설치한 덫에 담비 2마리가 잡혔다가 풀려났고, 포트 앤젤레스 교외의 101번 하이웨이에서 차에 치어 죽은 담비가 종종 발견된 것으로 봐도 담비의 숫자가 늘어난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