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 자전거도로 건설 논란
2014-05-28 (수)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가 8,500만 달러에 달하는 자전거 및 보행자 도로 건설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카운티내 일부 시민단체들이 이에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11월 열리는 주민투표를 통해 교통예산 추가편성이 확정 될 경우 8,500만 달러의 자전거도로 및 보도 확충건설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대해 일부 시민단체들은 “2014년도 회기에 이미 2억 달러의 카운티 정부예산이 배정돼 자전거 도로 및 보행자 도로 건설이 추진중으로, 추가 건설 계획 자체가 예산낭비”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프링필드 지역 수퍼바이저 팻 헤리티(공)는 “카운티 예산낭비의 한 예”라며 거듭되는 자전거용 도로 확충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덜레스 톨로드를 가로지르는 9,200만 달러짜리 자전거용 육교건설 계획에 가장 큰 비판을 하고 있다. 이들은 “교육, 경제등 여러 분야에서 예산부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페어팩스 카운티가 자전거 타기에 열중하는 한가한 고임금 주민들을 위해 수억 달러를 선심쓰듯 배정하는 이유가 무언지 궁금하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편 자전거도로 건설을 위한 시민단체들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로비단체를 조직하고 지역 정치인들에게 자신들의 뜻을 알리고 있으며 “10억달러 규모의 페어팩스 카운티 교통예산 중 2억달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전거 옹호론자들은 도로 확충을 통해 자전거 사용이 저변화 되면 “환경보호와 시민들의 건강증진, 교통체증 완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페어팩스 카운티는 6월3일 열리는 수퍼바이저 전체회의를 통해 11월 열리는 주민투표에 교통예산 관련 항목을 넣을 것인지 결정한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