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아 한인상공회장, ‘15달러 임금안’ 강력 저지 나서
아시아계 소상공인 250여명도 시의원들에 반대 목소리
시애틀의 아시아계 상공인들이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에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정현아)를 비롯해 각 아시아계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인터내셔널 디스트릭트(ID, 차이나타운)의 이민자 소상공인 250여명은 지난 23일 뉴홍콩 식당에서 열린 포럼에서 샐리 클라크, 진 고든 등 두 시의원에게 “최저임금 인상안은 이민자 소상공인들을 죽이는 법안”이라며 시 정부의 책임 있는 결정을 촉구했다.
한인상공회의소의 정현아 회장은 “이미 전국 최고수준인 워싱턴주의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면 임금이 62%나 오르게 되는 것”이라며 “인건비 부담은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결국 매출 하락으로 이어져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한인 자영업자들이 이민 온 뒤 모은 돈으로 어렵게 비즈니스를 마련했는데 임금이 62%나 오르면 이윤폭은 감소하고 업소 매매가격도 당연히 떨어지게 된다”며 “전 재산을 투자한 업소의 가격하락 손실을 누가 보전해 주느냐”고 따져 물었다.
중국인 상공회의소의 데이빗 륭 부회장도 “임금인상이 시행될 경우 대다수 아시아계 업소들은 인건비 부담 때문에 고용인을 10명에서 5명으로, 영업시간을 12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역경제는 제자리 걸음인데 임금만 60% 이상 인상하는 것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매우 부당한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영어를 못해 다른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신규 이민자들의 실업률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애틀의 케이터링 업자인 존 배그는 “요리대학을 나온 요리사에게 시간 당 17달러를 주고 있는데 경험도 없는 신참 고용인에게 15달러를 주면 요리사가 이를 수긍하겠느냐”며 “최저임금 인상안은 결국 경제적인 살인행위가 될 것”이라며 두 시의원에게 경고했다.
포럼이 끝난 후 정현아 회장은 “시애틀 지역의 한인 상공인들이 최저 임금 인상안에 관해 자세히 모르는 것 같다”며 “지난 1주일 동안 홍보 캠페인을 적극 벌여 한인 120여명으로부터 반대서명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수집한 서명을 오는 28일 반대운동 선도단체인 ‘원 시애틀(One Seattle)’에 전달해 시정부에 한인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제기된 아시아계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는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에 반영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포럼이 열린 23일 에드 머리 시장은 임금 인상 초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던 ‘소득불균형 조정위원회(IIAC)’가 마감 시한까지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자 조만간 본인이 구상하고 있던 자체적인 대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