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데이케어 비용 “주립대 학비보다 많이 들어”
2014-04-11 (금)
전국 31개주에서 갓난아이를 데이케어에 맡기는데 들어가는 연간 비용이 주립대학 평균 등록금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데이케어 비용 상승으로 전업주부를 택하는 여성의 수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양육 정보 기관 ‘차일드 케어 어웨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모들이 장기적으로 아이들의 대학 등록금을 저축하는 데 반해 영아양육을 위해서는 별다른 대비를 하지 않아 부모 중 하나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등의 후유증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최고의 등록금-데이케어 비용 차이가 조사된 뉴욕주의 경우 연간 데이케어 평균 비용이 1만4,939달러로 주립대 평균등록비 6,560달러와 8,379달러의 차이가 났다.
메릴랜드주는 전국에서 데이케어 비용이 다섯 번째로 높은 1만3,055달러로 조사됐지만 주립대 평균등록비가 8,220달러로 기록돼 매사추세스, 오레곤 주에 이어 전국에서 4위다. 버지니아의 경우 평균 데이케어 비용은 1만28달러(16위)이며 평균 주립대 등록금은 9,907달러로 121달러 차이로 전국 31위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발표된 퓨 리서치(PEW Research)사는 국내 약 30%의 여성이 아이들의 양육을 위해 전업주부로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같은 수치는 1999년의 23%보다 7%가 증가한 것으로 데이케어 비용 상승으로 “아이를 집에서 돌보는 것이 경제적으로 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는 가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데이케어 비용 상승이 여성의 사회활동과 가구당 소득에도 직접적 작용을 하고 있다”고 퓨 리서치사는 밝혔다.
이와함께 전업주부로 활동하는 여성중 단 5%만이 연소득 7만5,000달러 이상 혹은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전업주부들이 활동하는 가정들중 대부분이 저임금이나 중산층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학장학금이나 융자프로그램과는 달리 영육아 경우 융자나 보조금 혜택정책이 극히 모자라는 실정”이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