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들에 과도한 혜택 도마위에
2014-03-20 (목)
맥컬리프 VA 주지사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사진)가 자신을 위한 고액 정치헌금지원자들을 위한 사조직 설립을 발표한 가운데 그들에 대한 지나친 혜택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맥컬리프 주지사가 발표한 ‘커먼 굿 버지니아‘(Common Good Virginia)라는 이름의 정치행동위원회(PAC: Political Action Committee)는 국내 주요 정치인들이 갖고있는 주요 PAC 조직과 같은 성격으로 법률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10만 달러를 기부한 지지자들에게 주지사 부부와의 저녁식사 자리가 제공되며 매달 각종 분야의 정책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원탁협의(Roundtable Discussion)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내용이 언론과 정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마이클 헤일 자문위원은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며 “원탁협의에 참가하는 정책 전문가들 역시 주정부 관리중에서 선택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밥 맥도넬 전주지사의 정치자금 스캔들에 가뜩이나 민감해진 언론들은 이같은 발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맥컬리프 주지사가 발표한 지지자들에 대한 혜택들이 “맥도넬 전 주지사가 후원금을 전달한 조니 윌리엄스 회장과 주정부 고위관리의 만남을 주선한 사실과 유사하다”면서 “이같은 사실이 법정에서 맥도넬 전주지사 측 변호인단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맥컬리프 주지사가 과거에 클린턴의 후원자들을 위해 백악관 링컨 대통령의 침실을 사용하도록 주선했던 사실로 물의를 빚었던 전력이 다시 거론기도 했다.
공화당 매튜 모란 주하원의장은 “예산이 합의되지 않아 주정부 셧다운이 발생할 지도 모르는 위기 상황에 지지자들의 후원금 모집에 매진하는 주지사의 행동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사진설명: 맥컬리프 주지사(사진)가 자신을 위한 고액 자금후원자들에게 과도한 혜택을 약속해 물의를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