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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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팩스 카운티 고등학생 자살 방지에 안간힘

2014-03-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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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팩스 카운티의 고등학교에 자살사건이 증가하고 있어 학부모들과 교육계의 관심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에는 올해에만 15명의 청소년 자살사건이 보고됐다.
카운티 교육청은 지난 주 학부모와 교육관계자들이 참여한 ‘솔루션 미팅’을 갖고 해결방안을 논의했고 해당 학교들도 자살방지교육등을 실시하는 등 더 이상의 생명을 잃지 않기 위한 청소년 자살방지 노력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특히, 랭글리 고등학교에서 2명, 웃슨 고등학교에서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 해당 학교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랭글리 고등학교와 웃슨 고등학교는 전국 학업성적 100위권에 속하는 명문 공립 고등학교로 많은 한인 학생들도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교 학생들은 학교의 명성과 함께 학생들의 학구열과 경쟁심, 부모들의 기대감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다른 학교 학생들보다 훨씬 크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웃슨 고등학교에서 자살한 학생은 지난 4년간 모두 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들과 교사들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웃슨 고등학교 측은 지난 14일 교직원과 카운슬러들을 상대로 자살방지에 관한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학교의 한 학부모는 교육청의 자살방지 프로그램들에 대해 “형식적”이라며 “학교가 징후를 보이는 학생들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보살피는 노력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 관계자는 “자살 전에는 예시가 반드시 나타난다”며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거나 우울한 징조를 보일 때 부모나 교사, 친구들이 관심을 갖고 대화를 하는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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