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에서 58명 태운 버스 눈길 전복
2014-03-18 (화)
뉴욕 브룩클린을 출발해 조지아주 도라빌로 향하던 고속버스(사진)가 버지니아주 95번 도로 선상에서 전복돼 승객 4명이 중상을 입고 버스운전사는 과속혐의로 구속됐다.
17일 새벽 4시경 95번 남부방면을 과속으로 달리던 ‘프린세스 투어‘ 소속 버스는 눈길에 미끄러지며 전복됐다. 이 사고로 58명의 승객중 4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으며 운전사 퀴롱 샤오(50)는 난폭운전혐의로 버지니아주 경찰에 의해 구속돼 지역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 사고로 스태포트 카운티 95번 고속도로 남부방향 일부구간의 통행이 수시간동안 통제돼 오전동안 극심한 정체현상이 발생했다.
한편, 경찰은 승객들 대부분이 “영어를 잘 못하는 중국인들”이라고 말해 버스가 각 주의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운행되는 속칭 ‘중국버스’ 중 하나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지난 2011년에도 버지니아주에서는 ‘중국버스’ 전복사고가 일어나 15명이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버스’는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인들은 물론 많은 한인들도 이용하고 있으나 운전사의 자질 및 버스의 정비상태등에 대한 문제들이 오랫동안 제기돼 왔으며 연방교통안전국(FMCSA)은 2013년 3월, “공공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당시 각종 버스사고를 일으키며 논란이 되던 유명 ‘중국버스’회사 ‘펑와 버스(Fungwah)’사를 강제폐업시킨 바 있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