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 ‘재산세 폭탄’ 비상
2014-02-27 (목)
페어팩스 카운티 당국이 25일 발표한 15년도 카운티 예산안에 대해 교육계가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섀론 불로바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이 주민 재산세를 인상해 부족분을 메운다는 방법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최근 25억달러의 2015년도 교육 예산안을 확정하고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 예산안은 교사의 봉급액수를 4,100만달러 인상하는 대신 730개의 일자리를 삭감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축소하며 학급당 학생수를 늘린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어 교육계와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25일 발표된 카운티 당국의 교육위원회 배정 예산은 교육위원회 스스로 삭감해 요구한 액수보다도 무려 6,300만 달러가 모자라 교육관계자들의 즉각적인 반발을 일으켰다. 캐런 가자 교육감은 “말로만 학생들을 위한다”며 에드 롱 행정 책임자를 직접적으로 비난했고 문일룡 교육위원장 역시 카운티의 예산안에 대해 “터무니없다”(absurd)라고 말했다.
카운티 전체예산중 교육부문에 쓰이는 예산비율은 약 51%로 18만4,000여명이 재학하는 공립학교를 위해 배정되고 있다. 카운티는 부족분에 대해서 주정부의 보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계와 학부모들의 비난에 직면한 섀론 불로바 의장은 교육위원회가 요청한 예산을 전적으로 수용하기위해 주민들의 재산세를 최고 3%, 100달러 당 현재 1.085 달러에서 1.115달러로 인상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계는 이에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페어팩스 카운티 주민들은 이미 올 회기년도부터 평균가구당 6.5% 늘어난 공식주택가격(Home Value)로 인해 재산세 부담이 약 330달러 늘어나 3%의 재산세가 인상될 경우 평균 150달러의 추가부담으로 인해 총 480달러가 올라간 부동산 재산세 고지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따라 인상안이 결정될 경우 지역 주민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한편, 한인들을 포함한 페어팩스 카운티의 학부모들은 25일 열린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Fund Our School’ 랠리 집회를 열고 교육예산 삭감에 반대했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