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685명 개인정보 노출됐다
2014-02-05 (수)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 인터넷에 올려져
학부모들 “사생활보호법 위반” 발끈
교육청 긴급 삭제…피해자들에 사과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학생 수백명의 개인정보가 한동안 인터넷에 노출돼 학부모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주 공립학교 학생 685명의 개인정보가 카운티 교육청 홈페이지내 ‘서머 프로그램’의 샘플 스케줄에 올려져 학부모들이 사생활보호법 위반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노출된 정보는 학생의 이름과 학생증 번호, 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이며, 피해 학생들은 지난해 7월 카운티의 미술 보충 프로그램(arts enrichment program) 참가자들이었다.
이 정보들은 약 24시간동안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청은 지난 1일 홈페이지에서 문제의 홈페이지를 긴급 삭제하고 해당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우편을 보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의 개인 정보가 실수로 홈페이지에 올라간 것 같다”며 “피해 학생과 가족들에게 사과 한다”고 말했다.
교육청의 이 같은 사과에도 피해학생의 학부모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피해학생의 한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이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아무나 볼 수 있도록 방치해 뒀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나쁜 사람들의 손에 이 정보가 넘어가지 않을까 크게 염려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사고에 앞서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는 지난해 여름 약 2,000명의 학생 의료 정보가 담긴 보건국 직원 랩탑이 분실됐고, 최근에는 라우든 카운티 학생 정보가 실수로 인터넷에 올려지기도 했다.<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