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들도 공짜를 좋아해”
2014-02-01 (토)
VA의원 재정공개…지난해 선물 등 여행경비로 26만달러 받아
버지니아주 의원들이 지난해 한국 등 여행 경비와 무료 식사, 고가의 골프장 티켓 등 다양한 명목 등으로 26만달러 이상을 개인과 단체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신문인 타임즈 디스패치는 버지니아 주의원들의 지난해 재정 공개서를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주의원들은 한국과 이스라엘 등 해외여행은 물론 리치몬드 소재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식대, 마스터스 골프대회 티켓 등으로 받은 것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26만413달러에 달했다.
신문은 최근 상원을 통과한 동기 병기 법안(SB2)의 발의자인 데이빗 마스덴(페어팩스) 의원은 지난해 한국 방문 경비 1만1,499달러 중 7,600달러를 받았다며, 이 법안은 리치몬드에서 국제 문제에 대한 작은 소동을 야기 시켰다고 전했다.
이밖에 주 의원들이 각종 단체나 개인에게서 받은 선물의 평균 가격은 개당 268달러로 2011년의 467달러보다는 199달러나 낮아졌으나 선물의 갯수는 534개에서 973개로 늘었다.
토마스 러스트 주하원의원(공화. 페어팩스)은 지난해 가장 많은 공짜 식사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가 신고한 공짜 식대는 2,650달러였고 뒤이어 지미 메이시(공화. 헨라이코) 하원의원이 2,418달러의 무료 식사를 했다. 이밖에 라이언 맥도글(공화. 하노버), 브라이스 리브스(공화. 스팟실바니아) 상원의원은 각각 3,776달러에 달하는 오구스타 마스터스 골프대회 티켓을 받았다.
한편 주의원들에게 가장 많은 금액을 들이며 로비활동을 한 단체는 3만58달러를 선물비로 지출한 도미니언 전기회사였고 뒤이어 버지니아 호텔여행협회(1만6,049달러)였다.
현행 버지니아 주법에 따르면 주의원들에 대한 선물의 경우 아무런 제한이 없지만 50달러가 넘는 경우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주의회는 현재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제공되는 선물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법안을 상정해 놓고 있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