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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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라인 반대하는 베데스다 시 형제 변호사 고용 논란

2014-01-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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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의 경전철 퍼플라인(Purple Line) 건설을 반대하는 베데스다 시가 고용한 담당 변호사가 연방 하원 교통위원장의 형제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베데스다 시가 고용한 ‘부캐넌 잉거솔 & 루니’로펌의 로버트 셔스터 변호사는 연방 하원 교통 위원회 의장 빌 셔스터의 형제이며 아버지 또한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베데스다 시는 지난 2개월 동안 모두 4만 달러를 로펌에 지급했으며 18개월에 달하는 계약 연장을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팻 벌다 베데스다 시장은 “연방하원에 대한 로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며 셔스터 변호사 역시 자신은 로비스트가 아니며 “가족을 통해 로비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경전철 퍼플라인을 지지하는 관계자들은 “우연이라기엔 지나치다”며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퍼플라인은 베데스다와 뉴 캐롤턴을 잇는 16마일 길이의 경전철로 계획안에 따르면 이들 지역 사이에 약 20개의 역이 세워진다. 개발업자들은 퍼플라인 건설로 인근 지역이 상업적으로 성장하고 지역 사회 발전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베데스다와 체비체이스의 주민들은 이같은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퍼플라인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역 주민들이 조깅과 싸이클을 즐기는 외곽지역을 관통하게 되며 이에따른 소음과 진동, 및 경관훼손을 참을 수 없다고 지역 주민들은 반발해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전철 사업 지지자들은 지역정부가 고용한 로펌 소속 셔스터 변호사의 수상한 인맥이 힘을 발휘해 사업이 난관을 겪지나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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