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택’최저임금 15달러 인상 전망

2013-07-2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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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관련 주민발의안 11월 선거에 상정키로 결정
한인업주 등 “전국 최고 임금으론 문닫아야”

시택공항이 위치해 있는 시택(Seatac) 시내 근로자의 시간당 법정 최저임금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시간당 15달러로 치솟을 전망이다.

시택 시의회는 23일 관내 근로자들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좋은 일자리 주민발의안’을 오는 11월5일 선거에 부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 발의안이 통과될 경우 시택공항은 물론 호텔과 모텔, 레스토랑 등의 근로자들은 워싱턴주 최저임금보다 50% 이상 많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최저임금을 보장받게 된다. 특히 이 발의안에는 근로자들이 유급병가를 받을 수 있고, 회사가 계약업체를 변경할 때 직원들의 일자리를 보장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지역에서 모텔 등을 운영하는 한인업주들은 “시간당 15달러의 최저임금을 보장해주는 상황에선 업소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며 “이 발의안이 현실화할 경우 비용증가로 호텔료 등이 대폭 오르게 돼 시택 시 자체가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시택 시의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최저임금 인상 바람은 인근 시는 물론 전국적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고 업주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택의 최저임금 15달러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노동조합 등이 주축이 돼 이를 주민발의안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 전체 유권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2,600여명의 지지 서명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 발의안으로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알래스카항공과 워싱턴식당협회는 현재 킹 카운티 법원에 발의안 추진을 정지시켜줄 것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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