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타미(왼쪽)와 형 브렌단이 격투기 결승전에서 맞붙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형제지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가족 드라마와 종합무술 격투기라는 액션을 섞은 감정적이요 극적이며 육박전이 치열한 액션 드라마로 거칠고 사실적이다.
내적 외적으로 강력한 펀치를 날리는 작품인데 인물들의 성격과 배경 그리고 그들이 처한 상황을 설명해 주는 전반부와 종합무술 연습과 경기가 벌어지는 후반부가 썩 잘 융합되진 못했으나 충분히 감정과 육체적 흥분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연기가 뛰어난데 그 중에서도 두 형제와 아버지 역을 맡은 탐 하디, 조엘 에저턴 및 베테런 닉 놀티의 연기가 눈부시다.
필라델피아의 허름한 동네에 홀로 사는 과거 알콜중독자 패디(놀티) 앞에 14년 전 집을 나간 차남 타미(하디)가 나타난다. 이라크전 베테런으로 아버지의 행패를 피해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갔던 타미는 과거 레슬링 코치였던 패디에게 애틀랜틱시티에서 열릴 승자독식 상금 5만달러가 걸린 종합무술 격투기에 나가겠다며 코치가 돼 달라고 요청한다.
과거를 후회하며 아들과의 화해를 희망하는 패디는 이를 수락, 맹연습에 들어가는데 타미는 아버지를 용서 못하고 말끝마다 그를 비난하고 질책하고 모욕을 준다. 이를 묵묵히 받아들이는 패디 역의 놀티의 묵직한 연기가 훌륭하다.
한편 아버지 때문에 자신의 꿈을 접고 그와 결별을 선언한 타미의 형 브렌단도 돈 때문에 아내(제니퍼 모리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에 나가기로 한다. 교사인 브렌단은 돈을 벌려고 불법 격투시합에 나갔다가 정직 당한 처지다.
그에게 격투술을 가르치는 사람은 종합무술 훈련 베테런인 프랭크(프랭크 그릴로)로 프랭크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의 합창을 무술지도의 독특한 도구로 쓴다.
두 형제의 훈련과정과 함께 형제지간과 그들과 아버지 간의 적대감과 갈등과 화해 시도가 드라마로 엮어지는데 이 사이로 손과 발을 비롯해 온 몸을 사용하는 종합무술의 액션이 종종 파고든다.
클라이맥스는 최종 결승에 오른 타미와 브렌단의 격투. 피가 거꾸로 오를 정도로 격렬하고 박력 있고 스타일 좋은데 액션이 너무 과격해 두 배우의 스턴트맨들조차도 스턴트 대역을 썼다고 한다.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내적 분노를 억제하는 응어리진 하디의 연기와 이에 반해 조용하면서도 뜨거운 에저턴의 연기가 좋은 대조를 이룬다.
개빈 오코너 감독. PG-13. Lionsgate. 전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