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성인 17% ‘당뇨 망막염’

2009-04-2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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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온스클럽, 무료 안과진료 300명중 50명

뉴욕과 뉴저지 일원 한인 성인남녀 6명중 1명꼴로 당뇨 망막염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한국라이온스클럽(회장 한종식)이 지난 19일 뉴욕 이훈안과와 뉴저지 성모안과에서 무료안과진료 행사를 열어 18세 이상 한인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안과 검진을 실시한 결과, 이 가운데 약 17%인 50명이 당뇨 망막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실시한 조사 당시 당뇨 망막염 환자 비율 8.3%(25명) 보다 무려 두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당뇨병의 합병증세인 당뇨 망막염은 혈당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제대로 당뇨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발생하는 안구 질환으로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혈당 수치가 초과돼 눈의 뒤쪽 망막에 있는 혈관을 손상시켜 망막이 부으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미국내 성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당뇨 망막염은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나뉘며 증식성은 망막박리로 발전돼 심각한 시력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라이온스클럽의 이번 진료 결과, 당뇨 망막염 외에도 40명이 녹내장 진단을 받았으며 20명은 백내장 판정을 받았다. 한종식 라이온스 클럽 회장은 “전년도와 비교해 봤을 때 녹내장이나 백내장 판정자 수치는 큰 변동이 없는 반면 당뇨 망막염 환자는 크게 늘었다”며 “이는 그만큼 한인들이 당뇨병에 많이 노출돼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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