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공인회계사)
이 시대는 많은 것들이 자유로워지고 있다. 그 중에 한 가지가 동성애인 것 같다. 많은 연예인, 정치인, 문인들... 그들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있다.공식적으로 부부를 선포하고 입양하여 아이도 키운다. 학교의 교과서도 그에 따라 내용이 바뀌어진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자신 속의 이성이 강하게 나타날 때, 동성 속에서 위안을 찾으려 한다. 남자가 남자같은 것, 여자가 여자같은 것, 그의 확실한 정의는 없다. 그리고 그 기준 또한 시대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창조 속에 존재하여 내려온 남녀의 구분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에게는 남, 여의 양면성이 존재한다. 그러기에 변질된 현 시대에는 자신 속의 이성이 더욱 확연히 드러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정신적인, 육체적인, 선천적인, 혹은 후천적인, 병일 수도 있다. 혹은 삶 속에서 이성에게 실망하여 반사적으로 동성으로 발길을 돌리게 됐는지도 모른다. 동성간의 우애가 변해서 생겨난 것일 수도 있다.태어나면서부터 짊어진 육체적, 정신적인 힘겨운 짐일 수도 있다. 그 고통은 가히 짐작할 수도 없을 것이다. 신이 인간에게 내린 가치기준으로 죄가 그 원인일 수도, 혹은 병이 그 원인일 수도 있다. 그 둘 다 아닌 어떤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원인을 모두 알 수는 없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오해할 수도 있다. 병자이던, 죄인이던, 혹은 단지 보통사람과 다름으로 인해 그를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인간 스스로의 관용으로 인해 그 모두를 정당화 한다면 신은 잠잠할 것이다. 언젠가 우리에게 오직 책임만을 물을 것이다.
만일 병과 죄가 정당화 된다면 그를 치유할 길은 사라지는 것이다.이 시대 속에서는 죄도 병도 나에게 피해가 안 미친다면 더 이상 죄도 병도 아닌 것이다. 그것은 이기심에서, 그리고 이웃에, 나아가 다가오는 다음 세대에의 무관심, 사랑의 부재에서 비롯된다.동성애의 정당화도 결국 그로 인한 부산물이 아닌가도 생각이 든다. 그 정당화가 인간사회를 변하게 한다. 부모의 개념도 바뀌고, 사랑의 개념도 변하게 한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세대를 지나 다음 세대 속으로 더욱 강하게 자리잡으려는 것을 본다. 만일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면, 이 시대에 존재하는 이들은 최소한 진실을 오도하지 않을 책임이 있을 것이다.
그 근원이 우리 세대의 타락과 나약함으로 인한 것이라면 우리는 다시 한번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부모로서, 자식으로...의 실체를 찾아야 할 것이다. 이 사회의 병폐를 정화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나 자신이 그 깊은 터널 속을 지나보지 않았기에 감히 그를 비난할 수는 없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고통 속에 있는 이들도 많다. 그 고통을 우리 모두 나누어야 할 것이고, 자유함도, 동등함도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 이면 또한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이다.비난은 어떤 해결도 줄 수가 없다. 그러나 지나친 관용과 잘못된 이해는 오는 세대의 길을 틀어지게 한다. 더 이상 커밍 아웃에 그렇게 큰 용기가 필요치 않은 시대, 더 이상 우리 후손에 대한 부작용이 문제가 될 수 없는 시대, 모든 판단의 기준이 신에서 인간으로 전이되어 가고, 그리고 그 판단은 다시 수억의 인간 개개인의 판단으로 대체되어 가는 세대, 이 시대에 죄라는 것 자체가 사라지고 있음을 본다.
이 시대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물론 동성애의 경향을 가진 이들을 포함해서 다음 세대에 책임이 있다. 인류의 길을 곧게 하는 것도 그 책임의 일부일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최소한 이 시대 속에 존재하는 진실을 알고, 밝히고, 그리고 후세에 전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설사 고통이 수반된다 하여도... 신은 그 고통을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