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삶과 생각] “기다려지는 봄”

2026-04-10 (금) 08:25:34 임형빈/한미충효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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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새봄이 온다. 노랑 분홍의 예쁜 꽃망울이 터지고 초록색 새순이 돋아나는 새 봄이다.

새 여름, 새 가을, 새 겨울이라는 말은 없는데 왜 유독 봄에는 새라는 꾸밈말이 어색하지 않는 걸까! 그것은 봄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 아닐까?
봄에는 많은 것들이 새로 시작한다. 각 학교의 입학식도 있고. 다음 학년으로의 진급, 동식물도 겨울의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 각자의 위치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하물며 사계절을 이야기 할 때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이야기하지 않는가?
봄은 처음이고 시작이고 새로움이다. 그래서 봄을 좋아한다. 물리적으로 봄이라는 숫자의 체감온도는 겨울옷을 감추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봄은 따뜻한 향기를 기다리게 하는 여유를 담고 있기도 한다.


어울리게도 봄이라는 단어에는 따뜻한 바람을 기다리는 봄의 의미와 따뜻한 기다림의 시선으로서의 봄이란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우리마음의 아름다움은 늘 우리의 일상에서 기다린다.
아침을 기다리는 밤, 그리고 풍성한 가을의 선물 밤. 인간의 여유와 넉넉함은 기다림에서 온다.

따뜻한 봄을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따뜻한 기다림의 시선을 경험한 사람은 안다.
따뜻한 봄으로서의 해와 따뜻한 시선으로서의 봄에 의미가 기다림이란 여유 속에 담겨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임형빈/한미충효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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