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센터빌한인장로교회 도움 호소

2006-10-12 (목) 12:00:00
크게 작게
화장실이 없는 교회? 믿기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런 교회가 워싱턴 지역에 있다.
센터빌한인장로교회가 첸틀리에 소재한 건물(25454 Gum Spring Rd.)을 구입한 때가 2001년. 이 교회 성도들은 지금까지 6년 가까이 큰 불편을 감수하며 교회생활을 해온 셈이다.
어느 미국 침례교인이 1963년 1에이커를 기부해 세워진 이 교회 건물에 입주해 사택과 교회 겸용으로 사용하고 있던 차 목사 가족은 이동식 화장실을 사용해야 했고 수도도 제대로 연결돼 있지 않아 고생은 말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당시 성도들과 아이들이 잘 견뎌낸 것이 감사하기만 하다는 차 목사는 “아이들은 가정의 어려움을 잘 알고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어느날 옆집 주민이 9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 하수도 공사를 하자고 제안을 해왔다. 하지만 당시는 그럴 형편이 전혀 못됐다.
시간이 지난 후 하나님의 은혜로 조금 나아져 카운티 하수도 연결 공사 계획을 세웠고 온 성도들이 십시일반 건축헌금을 모아 이웃 집에 지불할 비용은 마련됐지만 건축회사(한국토건)에서 산정한 공사비가 턱없이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고 형편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성도들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주니 얼마나 대견한지요. 하지만 매주 교회를 찾는 한인들이 화장실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발걸음을 돌릴 때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외진 곳이던 이 지역이 지금은 주택가가 되어 전도의 기회가 많아지고 있지만 이들을 맞을 기본적인 환경이 안돼 가슴 아파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차 목사의 토로다.
1989년 도미해 1994년 봄 PCA 한인수도노회 전신인 동남부노회에서 안수를 받은 차 목사는 1995년 교회를 시작한 후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매주 수요저녁 7시 AM 1310 설교방송을 담당하고 있다.
문의 (703)830-7809, (581)9235 차용호 목사
이메일 chayongho@ hotma il.com
<이병한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