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43일을 기록한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 때 결근하지 않은 항공관제사들이 1만달러(약 1천470만원)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AP 통신은 20일 "기록적인 셧다운 기간 무급 근무를 한 1만명 이상의 항공관제사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1만 달러 보너스를 받는 관제사는 결근 없이 완벽한 출근을 한 776명이라고 당국자들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은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하원을 통과한 임시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종료됐다.
이 기간 관제사들은 무급으로 근무했다. 생계가 어려워져 부업을 찾는 등 다수의 관제사가 출근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미국 내 여러 공항에서 항공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관제사들에게 업무 복귀를 권고하면서 1만 달러 보너스를 제안했고, 반대로 당장 복귀하지 않는 관제사에게는 "큰 감봉이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방항공청(FAA) 당국자들은 관제사에 대한 징계 등 계획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이번 보너스가 셧다운 기간 단 한 번도 근무를 빠지지 않은 관제사들의 헌신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 애국적인 남성과 여성들은 셧다운 내내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공공 항공 안전을 지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방 하원 교통·인프라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릭 라슨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처럼 열심히 일한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보너스를 주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그들 모두 보너스와 미지급 급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