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스푼, 연말연시 1만명 돕기‘디에즈 밀 프로젝트’ 시동
▶ 빈민들에 식료품·생필품 지원…구호물품·기부금 접수

연말연시 사랑나눔 캠페인을 전개하는 굿스푼선교회 임원들이 11일 본보를 방문했다.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영길 목사, 최정선·진순세 이사장, 아놀드 보르하 디렉터, 김진이 이사, 리타 사이레스 봉사자, 김재억 목사.
찬바람이 불면서 일거리도 줄고, 이민단속의 공포도 여전한 가운데 다시금 겨울이 찾아왔다.
도시 빈민들을 돕는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는 “일 년 중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계절이 찾아왔다”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저소득층 이웃들에게 절실한 식료품, 생필품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굿스푼선교회는 지난 여름 5천명의 이웃을 섬겼던 ‘씽꼬 밀(Cinco Mil: 5천)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겨울에는 1만명을 목표로 ‘디에즈 밀(Diez Mil: 1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최정선 장학재단 이사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불체자 추방, 일자리 감소, 식료품 값 폭등 등 도시빈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생존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한국일보와 함께하는 사랑나눔 캠페인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를 통해 한인들의 따뜻한 정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에즈 밀 프로젝트’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방한용품(담요, 슬리핑백, 수건, 양말, 핫팩 등)과 응급식량(라면, 쌀, 밀가루, 계란, 우유, 캔푸드 등), 장난감, 기저귀, 유모차 등 구호물품을 비롯해 기부금도 받고 있다. 구호물품은 굿스푼선교회로 보내거나 물량이 많을 경우 픽업도 가능하며 모든 후원은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굿스푼선교회는 오는 26일(수) 메릴랜드 볼티모어 그리고 27일(목)에는 버지니아 컬모어에서 추수감사절 행사를 연다. 메릴랜드 제일장로교회(담임목사 조은상)와 휄로십교회(담임목사 김대영)가 각 2천 달러씩 후원했다.
진순세 이사장은 “과거에는 200~300명이 몰렸으나 최근에는 이민단속에 대한 불안 때문에 여성과 아이들 80여명만 현장에 나온다”며 “아직까지 거리급식 현장에 이민 단속반이 나타났던 적은 없었고 앞으로도 모두 무사하시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길 목사는 굿스푼 행사를 돕는 라티나 봉사자(Rita Saires)의 말을 전하며 “미국에 와서 다른 누구가의 도움을 받은 건 굿스푼 선교회가 처음이었다. 추수감사절, 성탄절마다 한인들의 따뜻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굿스푼선교회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고 한국어로 통역했다.
문의 (703)622-2559, (301)980-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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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