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72세에 주경야독해 학사모 화제

2026-05-18 (월) 07:32:44 정영희 기자
크게 작게
72세에 주경야독해 학사모 화제
72세의 일마 가르시아(Irma Garcia)가 16일 조지 메이슨 대학교 졸업식에서 공공행정학 학사모를 썼다.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그녀가 1978년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부터 품어온 꿈을 이루게 된 감격적인 순간이다.

가르시아씨는 자신의 학업을 위해, 그리고 당시 세 살도 안 된 세 딸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하고 싶어 미국행을 결심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기본교육을 마치고 미국에 와 주경야독하며 노던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2년제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싱글맘으로서 투잡을 뛰면서 모든 것을 해냈다. 수업이 없을 때는 노바(NOVA) 애난데일 캠퍼스의 구매 부서에서 일하고 밤에는 웬디스에서 아르바이트도 하며 학업에 힘썼다.

그녀의 딸인 일레아나 무녜스는 “어머니의 오랜 꿈 중 하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무녜즈는 “가족들이 아직도 어머니가 초등학교 시절 상을 받는 사진들을 간직하고 있다”며 “교육은 어머니에게 매우 중요했고, 그 중요함을 우리 모두에게 전해 주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의 세 딸은 모두 대학에 진학해 법률, 정부, 기술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대학 교육을 받은 다섯 손주들은 할머니가 학위를 마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익히도록 도움을 주었다.

5년 전, 가르시아는 조지메이슨 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녀의 지도 교수들은 그녀를 “영감을 주는 존재”이자 “최고의 학생”이라고 칭찬했다. 수업 시간에 그녀는 손주 또래의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마치 “살아있는 박물관”에 있는 것 같다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다.

가르시아는 학위를 받은 후 시간제 근무로 비영리 단체에 근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꿈을 가진 다른 싱글맘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할 수 있어요. 제가 바로 그 증거입니다”라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정영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